사이판의 뜨거운 태양아래서 충분히 썬탠도 하시고 수영도 하셨다면 하루쯤은 선셋크루즈에 탑승해 보도록 하세요. 낮에 수영장과 바다에서 물놀이 하던 차림은 호텔로 들어가 얼른 씻고 갈아 입으시고 간단한 수영복 보다는 좀더 근사한 옷을 입어보세요. 슬슬 노을이 질 무렵 배가 닿아 있는 선착장으로 이동합니다. 배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는데요, 여기서 한번 자릴 잘 받으셔야 겠죠?
좀 바람이 불어 머리카락이 날리더라도 시원한 바람을 맞고, 노을이 지는 모습을 정면에서 보고 싶은 분은 뱃머리로 앉으시고요!! 단, 의자가 아닌 평상 의자이니… 치마 입으신 분은 쪼금 불편하시겠네요. 그렇지 않고 혹시 올지 모르는 스콜이 무서웁다던가, 안에서 운치 있게 바라보고 싶으신 분은 실내 1층을 이용 하세요~~


각자 자리를 잡아 앉고 있음, 어디선가 직원들이 다가옵니다. 간단한 스낵과 음료 또는 맥주를 권하지요. 술을 못하시다면… 콜라를 1캔 2캔… 맥주도 원하시면 계속 가져다 줍니다. 바다와 노을을 바라보며~~ 정말 낭만적이지 않겠습니까? 더욱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라면요. 어느새 얘기 꽃을 피우며, 목을 축이다 보면 배가 슬슬~~움직이고 있다는 게 느껴지네요. 배는 점점 속력을 가하고 석양은 계속 붉게 물들어갑니다. 배가 더 빨라지고 노을이 없어 지기 전에 어서어서 사진은 미리 찍어 두는 게 좋습니다. 이제는 식사가 준비되어 나옵니다.
접시에 치킨 바베큐, 샐러드, 현지 볶음밥 등이 준비되어 나오네요. 세계 최고의 음식이 아니더라도 시원한 바람, 석양 그리고 좋은 이와 함께 있으니 접시는 어느새 깨끗해 져 있구요. 지구 반대편에서 누가 태양을 잡아 당기기라도 하듯 노을은 빨리도 사라져만 갑니다. 노을이 다 지고… 배 내부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네요. 현지인 승무원과 손님들이 어우려져서 춤을 춥니다. 전통댄스인 차차차를 재밌게 서로 어울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일본인, 한국인 아이, 어른 상관없이 같이 춤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배는 선착장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맘으로 얼굴엔 환한 웃음을 띠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헤어짐의 인사를 나눕니다. 선셋 크루즈를 다녀온 분들 꿈에는 붉은 노을이 나오는 꿈을 꾸실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