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대답은 "낮만큼 아름답다" 입니다. 한낮의 뜨거운 열기가 채 식지 않은 방콕 시내 거리를 걷다 보면 어디서든 보일 것만 같은 바이욕 스카이타워가 있습니다. 위치는 시내 중심가지만, 자유여행 하시는 분들한테는 좀 애매한 위치이니 택시를 이용하시는게 여러모로 도움이 됩니다. 빠뚜남 시장 (방콕의 동대문 시장쯤) 을 사이에 두고 48층 짜리 바이욕 스위트 호텔과 83층의 바이욕 스카이 호텔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소개 할 곳은 바이욕 스카이 호텔입니다. 택시가 내려준 곳은 양 호텔의 중간쯤 시장의 한복판 였습니다. 하찮은 인간의 키로 올려다본 방콕의 하늘에 2개의 솟은 건물이 왼쪽과 오른쪽 양편에 있었습니다. 이쯤 되면 한국식 방향잡이 방법(손바닥에 뱉어놓은 침이 알려주는 방향)을 이용하시거나, 정말 시력 좋은 분들은 양쪽 호텔을 올려다 보면서 과연 어느쪽이 더 길어 보이는 지를 가늠하셔야 합니다. 물론 아주 자세한 방콕 시내 지도를 소지 하고 계시다면, 문제 없지만요…이렇게 83층 바이욕 스카이 호텔을 결정 하셨다면, 방콕 야경감상을 위한 첫번째 관문은 통과 하셨습니다. 호텔의 소박한 로비를 지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호텔 로비가 있는 17층으로 갑니다. 여기서 스카이 라운지가 있는 77층으로 가려면 1인당 100 바트의 요금을 지불 해야 합니다.(전망 only,식사비는 비쌉니다.) 비싸지 않냐구요…3,000원으로 방콕의 전망을 볼 수 있다면 가야 하지 않을까요^^* . 입장료 냈으니, 다시 엘리베이터로 본격적으로 올라갑니다. 귀가 멍멍해 질 정도로 올라가면 드디어 도착입니다. 두번째 관문은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고 시작됩니다. 예쁜 중국 전통의상을 입은 안내 언니와 함께있는…그 무엇??? 기대하세요. 알려드리지 않겠습니다. 두번째 관문 통과 하셔서 도착한 77층은 전면이 통 유리로 되어 있어, 야경 감상 하기 좋습니다. Bar에서 칵테일 한잔 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네요. 오픈 되어 있지 않아서, 높이가 실감나지 않으시는 분들을 위해 준비된 중앙 통로의 계단으로 1층을 더 오르면 회전목마처럼 천천히 돌아가는 야외 전망대에서 360도 회전하며,방콕의 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마지막 세번째 관문 입니다. 예쁘게 꽃 단장하신 여자분들 강력한 바람을 맞게 됩니다. 아무래도 스타일 안나오겠네요. 살짝 나부끼는 바람에 머리 흩날리면 좋을텐데…방콕의 밤바람 인정사정 없습니다. 강풍에 치맛자락만 붙들고 있다 내려오는 수 생기니, 가능한 한 편한 바지 차림을 권해 드립니다. 이젠 원하는 시간만큼 오래오래 야경을 보면서,사색에 잠기는 것만 남았네요~ 야경을 보러 바이욕 스카이 호텔 전망대로 가실 분들 필수 준비물 있습니다. 만병통치약 "청심환" 준비 하세요. 이유는 방문해 보시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궁금증만 드렸나 싶기도 하지만 안 그럼 재미 없잖아요? ^^ 당장 보따리 싸서 방콕 행 비행기에 탑승하고픈 맘을 억누르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