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6일, 결혼식을 마치고 소풍을 가기전날 밤 아이들의 마음같은 설레임을 안고 비행기에 올라탔다.
나도 그렇고 신랑도 거의 외국으로 가는 비행기는 처음인지라, 궁금하기도했고,
약간 걱정되기도 했다.
우리의 신혼여행은 어떨까?
예상대로, 즐겁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비행기안에서, 처음 맞는 기내식에는 불고기덮밥이나 치킨요리중 하나를 선택
해야했는데,우리는 다행히 불고기덮밥을 선택하여 맛있게 잘 먹었다.
치킨요리를 드신 분 말씀으로는, 비위가 조금 상해서 먹기 불편하여 다 남겼다는..얘기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방콕에 도착하니, 한국과는 다른 후덥지근하고 끈적한 느낌이었다. 물론 공항은 시원했지만, 공항을 나와서의 날씨는 아열대지방의 날씨 그대로여서 외국이라는 느낌을 온전하게 받을 수 있었다.

방콕공항 근처에 있는 미라클 호텔에서 하루밤을 보내게 되었는데, 깔끔하고 나름대로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신혼여행이라는 감정이 설레게 하였다. 물론, 새벽에 도착하여 짧은 잠만 자고, 아침식사(뷔페)를 했지만, 흥미진진하였다.

이후, 사무이 공항에 도착하여 파빌리온 부티크 리조트에 도착하였다. 태국스러운 태국사람들이 모두 웃으면서 우리를 반겨주었고, 항상 미소를 짓고 있어 이 나라는 미소의 나라라는 것이 느껴졌다. 한국인들도 거의 없고, 대다수의 태국사람들과 리조트의 많은 유럽인들은 우리가 정말 외국에 나와있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 해주었다.

리조트는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정말 호화스러운 리조트였다고 생각되었다. 객실은 생각했던 것보다 작은 듯 싶었지만, 야간의 리조트는 정말 태국의 왕실에 놀러온 듯한 느낌을 가지게 해 주었다. 그리 크지도 넓지도 않은 리조트 내에서 독특한 태국음식과 수영장에서 외국인들의 자유분방한 모습들, 그리고 반짝반짝 빛나는 아름다운 바다와 약간은 뜨겁기도한 태국 사무이의 날씨는 정말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을 듯 했다.

1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