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하와이는 겨울로 간간히 비가 온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도로가 비에 젖어 있다.
오늘의 일정은 다이아몬드 헤드 트레킹과 하나우마베이 스노쿨링이다.
바다에 들어가기는 좀 쌀쌀하지 싶을 정도로 날씨는 청명하다.
픽업은 7시를 전후해서 이뤄 진다.
차량을 탑승하고 15분 가량을 달려 다이아몬드 헤드 입구에 우리를 내려다 줬다. 걸어갔다가 오란다.
하나우마베이로 가는 사람들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우리만 하차 한다.
90분 후에 내려 줬던 장소로 다시 오라고 하는데 멀리 정상이 뵈는데,
이게 과연 90분으로 가능할까란 생각을 한다.
터널을 지나 저 멀리 다이아몬드 헤드 정상이 보인다.
보라색 여인은 전혀 휴양지스럽지 않은 차림으로 묵묵히 걷는다.
매표소에서 다이아몬드 헤드 입장료도 1불씩 지불하고
다이아몬드 헤드가 가까이 보인다. 표지판도 있고 약간의 오르막이 시작된다.
이렇게 보니 지척에 깔린게 산인 대한민국 국민 시각에서는 참 후져 보인다.
오르는 도중에 특별한 것은 전혀 없다.
고지가 멀지 않은 듯 하다 조금만 더 힘을 내 보도록 한다.
정상으로 오르는 도중의 전망대에서 보이는 풍광 이걸 보니, 정상에서의 모습이 약간은 기대가 되는군
급경사와 완만한 경사의 갈래길 정상에서 만나는 길이다.
노모와 동생은 급경사로 나는 완만한 경사를 선택했다. 어디든 힘들긴 마찬가지.
이맛이군.
멋지게 와이키키 전망이 한번에 들어온다.
조금은 지쳐 보이는 보라색 등산복 차림의 여인과 체력 딸리는 삼십대 녀성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45분 가량이
소요 되었다.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니 차량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차량을 타고 기대 만발인 하나우마베이로 GOGO
중간에 차를 한번 갈아타고, 운이 좋은 것인지 리무진에 당첨 되었다.
옵션 선택시에도 리무진을 선택할 경우에는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데 말이다.
10분이 채 걸리지 않아서 하나우마베이에 도착했다.
10시정도에 도착해서 14시 즈음에 하차한 장소에서 만나기로 했다.
스노쿨링 장비와 오리발 그리고 돗자리를 받아서 약간 걸어서 또 입장권 끊으러 간다.
대여 받는 장비들이 노후해서 개인용 장비를 준비 하는 것이 좋겠다.
입장료는 7.5불
전시를 해 놓은 곳을 지나서 시청각 상영을 기다리고 있다.
다음번에 들어가지 못하면은 힘들다라는 일념으로 앞으로 바짝 붙는다.
영어로 잔뜩 설명을 시작한다.
한국어 설명도 나오는 모니터가 있다고 하는거 같은데(어쩌면 내가 이해를 잘못한 것일수도 있다) 못찾겠다.
이곳이 언제부터 계발이 시작되었으며 유지 보존하기 위해 지켜야 할 사항에 대한 안내를 한다.
산호 위에 올라가지 말라고 거듭 당부 한다.
시청각교육 후에 이름을 적어 놓고 가면 재방문시에는 교육을 듣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내가 맞게 이해했다면)
다시 방문할 생각이 없고, 재방문하게 되더라도 동행자는 처음 방문일 테니 어차피 다시 들어야 한다란 생각에 자세히 알아 보진 않는다.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하나우마베이다.
그냥 봐도 산호가 드글드글하다.
아래까지는 내리막인데, 편도에 2불 왕복 무제한에 5불이다.
아래 보이는 내리막길을 따라서 해변으로 내려 갈수 있다.
내리막은 곰방이지.
동남아의 한가로운 해변의 모습과는 사뭋 다른 느낌이다.
그 느낌을 받은 이유는 조금 쌀쌀한 날씨의 영향도 있지 싶다.
3월 초의 하나우마베이는 바다에 몸을 담그기엔 너무나 차다.
동생은 한번 들어갔다가 포기 하고 나와서 해에 몸을 말렸고 보라색 여인은 평생 처음 해 보는 스노쿨링에 물에서 나오시질 않으셨다. 스노쿨링 장비를 씌우고 방법을 터득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엄마의 새로운 모습에 딸들은 함께 오길 참 잘했구나란 생각을 한다.
충분한 시간을 보내고 다시 와이키키로 돌아갈 시간
휴양지에서 등산복을 입은 여인은 하나우마베이를 바라보며 한국에 남겨둔 남편을 생각하나 보다
한국 사람이 있을 때 세여인은 아빠를 소재에 가끔 올린다.
우리는 모녀 여행을 왔고, 우리에게 아빠가 있음을 알려주기 위함이다.
돌아올때도 운이 좋게 리무진을 탑승하고 호텔까지 바로 갔다.
호텔에 도착하니 14시 30분 정도 아침7시부터~ 14:30분까지의 반나절 일정이다.
하와이 도착한 다음날의 투어로 이른 시간부터 시작되서 피곤한 감도 있었지만 하와이가 아니면은 만날 수 없는 곳
와이키키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다이아몬드헤드 드레킹이국적인 정취가 흠뻑 나는 하나우마베이 스노쿨링
5박 이상 와이키키에 머무를 예정이라면은 강추 하는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