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 중에서도 자기의 역활에 비하여 홀대를 받는 곳이 있다면 바로 "발"이 아닐까 싶습니다. 육중한 몸을 지탱해주고, 원하는대로 몸을 옮겨주기도 하는 군말없는 소중한 존재이지만 말이 없어서 인지 ....각종 홀대를 받습니다. 얼굴에 신경을 쓰는 1/100도 투자를 받지 못하는 고마운 발이 호강을 하는, 아마 평생 처음으로 몸의 주인공이 되는 곳이 바로 "발 맛사지" 입니다. 세부의 막탄섬에 위치한 Ace 발맛사지 집은 필리핀에서도 최근에 open한 곳 답게 흔치 않게 깨끗하고 세련된 시설을 자랑합니다. 내부에 들어서면 상냥한 미소와 함께 친절하게 반겨주는 로비를 지나 한국인 주인이 안내를 맡아줍니다. 음침한 분위기를 기대하셨다면 다소 실망하실수도 있습니다. Ace Foot Spa 안은 쾌적하고, 밝은 조명 아래 여러명이 같이 할수 있도록 설계 되어있습니다. 실내에 들어서면 우선 옷을 벗고 가벼운 가운으로 갈아 입습니다. Oil을 사용하기 때문에 옷에 Oil을 뭍히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가운으로 옷을 갈아입고 난 후 무료로 제공이 되는 음료수와 함께 편안하게 의자에 앉아 등을 깊숙이 묻고 앉아 있노라면 이미 맛사지를 받은 양 편안해 집니다. 그냥 다리 쭈~~~욱 뻗고 앉아서 잠시 앉아 있노라면 발 맛사지사가 따뜻한 물을 가지고 들어옵니다. 이 물은 노란 약초를 다린 물같은데 이 집의 특별한 비법이라 알려주지 않습니다. 물도 따뜻하고 진동이 되는 것이 기분이 좋습니다. 발이 호강하는 시작하는 순간입니다. 10분정도 진동하는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나면 적당이 깨끗해지고, 여행에 지친 발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발이 따뜻한 물에서 호강을 하는동안 맛사지사는 기분좋게 손을 맛사지 해줍니다. 손바닥의 혈들을 정확히 찾아서 누를때마다 기분이 편안해진답니다. 한참을 팔과 손을 맛사지해받고 있노라면 나른해지며 슬슬 졸음이 밀려옵니다. 발이 따뜻한 물에서 기분이 전환되고 나면 수건으로 발의 물기를 말끔히 제거해줍니다. 물기를 제거하고 이번에는 따뜻한 수건으로 발을 감싸줍니다. 발이 수건에 쌓여있는 동안 종아리와 다리를 중심으로 Oil을 발라가며 맛사지가 시작이 됩니다. 리듬을 타며 부드럽게 때로는 강하게~~~ 한참 동안을 손이 Oil과 함께 다리를 옮겨 다니다 보면 어느덧 내 의지와는 상관이 없이 편안하게 잠에 들어갑니다. 물론 이때도 깔깔거리며 소근되는 사람들도 있지만... 다리 맛사지가 끝이나면 발에 둘러져 있던 수건을 걷어내고 본격적인 발맛사지가 시작됩니다. 발바닥과 발가락을 집중적으로 Oil을 발라가며 맛사지가 시작되는것입니다. 발은 신경이 집중이 되어있는 곳이라 본격적인 맛사지가 시작되면 온몸의 피곤이 풀려가는것 같습니다. 1시간 30분동안 호강을 하는 발과 다리! 맛사지가 끝이 나면 발은 어느새 달라진 모습으로 서있습니다. 아무리 안씻은 발이라도, 무좀이 많은 발이라도 깨끗해진답니다. 마치 남의 다리 처럼! 그리고 잔뜩 호강한 두 다리로 걸어나갑니다. 그리고 또 다시 발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집니다. 고마운 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