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혼여행의 여운이 채 가시기 전에 행복했던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고자 이렇게 후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희 신혼여행을 정말 인생에서 잊지 못할 최고의 여행으로 만들어주신 천생연분에도 감사드립니다.

 

<신혼여행 준비 단계>

저와 제 신랑은 신혼여행만큼은 무조건 푹 쉴 수 있고 여유롭게 다닐 수 있는 휴양지로 가자고 하여 이견 없이 몰디브로 정하였습니다.

몰디브는 싱가폴, 홍콩, 아랍 에미레이트 보통 이렇게 3개의 국가 중 한 국가를 경유해서 가게 되는데 경유 아니면 아랍 에미레이트는 따로 방문할 일이 없을 것 같아

아랍 에미레이트를 경유해 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랍 에미레이트의 도시 두바이와 아부다비 중에 아부다비가 훨씬 볼거리가 많다고 하여

아부다비 경유로 최종 결정하였습니다. 그러나 워낙 한국 사람들에게 두바이가 유명하고, 아랍 에미레이트를 간김에 두바이도 가보고 싶어

두바이에서도 2박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몰디브에서는 휴양과 휴식을 아부다비/두바이 에서는 쇼핑과 관광을 하기로 계획했습니다!

 

<몰디브>

저희는 식 당일 밤 12시 30분 에티하드 항공을 타고 아부다비를 경유해서 몰디브에 도착했습니다.

에티하드 항공은 좌석 간격도 생각보다 넓고 영화도 최신 영화가 많았습니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점은 기내식이었는데

신선한 야채 샐러드나 과일을 기대했는데 그런 것 보다는 감자 샐러드, 케이크 등 조금 헤비한 음식들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그래도 승무원 분들도 굉장히 친절하시고, 사과쥬스가 너무너무 상큼하니 맛있어서 음료는 계속 사과쥬스만 시켜 먹었어요 ㅎㅎ

아부다비 공항을 거쳐 몰디브 말레 공항에 도착하여 입국 수속을 밟고 나오니 저희가 묵는 리조트 '앙사나 벨라바루' 팻말을 들고 계신 직원 분이 계셨어요.

그 분을 따라서 리조트 카운터로 가니 알아서 티켓팅이랑 수화물 처리를 해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저희는 차를 타고 수상 비행기 타는 곳 근처로 이동해서

리조트 라운지에서 대기하였습니다. 그리고 수상 비행기 탈 시간이 되니 또 알아서 안내를 해 주시더라구요. 아래는 저희가 타고 간 수상비행기 입니다.

저희가 탄 비행기가 마지막 비행기라고 하셨는데 그때가 한 5시 10분 쯤 이었던 것 같아요. 50분 가량 날아서 리조트에 도착하니 6시쯤 되었습니다.

 

몰디브대학 리조트학과라는 말이 있듯이 몰디브에 리조트가 너무나 다양해서 저희도 선택할 때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제일 우선순위로 고려한 것은 역시나 가격대였고 (신혼여행에 아낌없이 투자할 계획이었지만 그래도 한도는 정했습니다.)

그 가격대에서 앙사나 벨라바루가 넓은 수영장, 맛있는 음식, 올인클루시브 혜택 들이 가장 마음에 들어서 선택했습니다.

 

 

수상 비행기에서 내렸을 때 리조트 너머로 보이는 일몰, 체크인을 하러 리조트 로비로 입장할 때 보이는 뷰

이 모든게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정말 수상 비행기에서 내려 리조트에 도착하자마자 '와 이곳이 천국이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에메랄드빛 바다, 새하얀 모래... 모든게 평온하고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몰디브는 각 섬마다 리조트 한 개가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정말 리조트에서 일하는 직원과 투숙객 밖에는 없어 더욱더 조용하고 방해 받지 않는 휴식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몰디브에서 총 4박을 했고, 비치빌라 2박, 오션빌라 2박을 했습니다.

오기 전에는 워낙 몰디브는 오션빌라가 유명해서 4박 다 오션빌라에서 머물걸 조금 고민도 했었는데

비치빌라에서 하룻밤을 자고 나니 몰디브 가시는 분들께 꼭 비치 빌라와 오션 빌라 둘 다 투숙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방 밖으로 나가면 바로 개인 해변이 펼쳐져 있어 산책하고 사진 찍기에도 좋고, 모든 액티비티 센터가 비치에 위치해 있어

excursion등을 하기에도 비치빌라가 좋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되도록 비치빌라에서 머무는 동안에 올인클루시브 패키지에 포함된

excursion을 할 수 있도록 예약하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넓은 수영장이었습니다!

저희는 대형 플라밍고 튜브도 가져가서 리조트 직원분께 팁을 주고 공기를 넣어달라고 하여 가지고 놀았습니다 ㅎㅎ

 

비치빌라에는 kaani라는 레스토랑이 있었는데 매일 타이완, 몰디비안, 몽골리안 등 테마별로 음식이 뷔페 형식으로 나왔습니다.

음식은 알아서 갖다 먹고 음료 같은 경우에는 저희는 올인클루시브에 포함되어 있어 음료 메뉴에서 아무거나 주문해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칵테일, 와인 등을 마셔봤는데 역시나 몰디브에서는 모히또가 가장 맛있더라구요! ㅎㅎ

리조트에서 머무는 동안 음식이 너무너무 맛있어서 매끼 정말 잘 먹었습니다. 혹시나 음식이 입에 안 맞을까 챙겨갔던 컵라면도

물놀이 할 때를 제외하면 거의 손대지 않았습니다.

 

올인클루시브 패키지에 제트스키, 랍스터 디너, 나이트 피싱, 선셋 크루즈 등이 포함되어 있고 허니문 혜택으로는 허니문 디너 등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인오션 빌라가 비치에서 배를 타고 10분 되는 거리에 위치해 있었는데 제트 스키를 타고 인오션 빌라 너머까지 가서 혹시나 깊은 바다에 빠질까 무섭기도 했지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니 재밌었습니다. 나이트 피싱은 줄낚시 였는데 처음 한 30분은 아무도 물고기를 잡지 못해서 이렇게 못 잡고 끝나나 했는데

완전히 어두워지고 나서부터 물고기가 한두마리씩 잡히기 시작하였습니다.

저와 제 신랑은 끝까지 못잡긴 했지만 직원 분이 잡은 물고기를 저희에게 주셔서 다음날 점심 그 물고기로 만든 맛있는 요리를 맛 볼 수 있었습니다.

선셋 크루즈는 일몰 시간에 맞춰 배를 타고 나가 배 위에서 샴페인, 핑거푸드등을 먹으며 일몰을 기다렸습니다. 저희가 몰디브에서 묵은 5일 중 딱 이 날만

날씨가 조금 흐려서 아쉽게도 일몰은 보지 못했지만 역시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배를 타고 달리니 가슴이 뻥 뚤리는 기분이었습니다.

허니문 디너는 정말 예쁘게 지어진 집? 같은 곳에서 먹었는데 샐러드, 수프, 메인, 디저트 이렇게 코스 요리로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허니문 디너보다 랍스터 디너가 훨씬 맛있었습니다. 랍스터 디너도 취향에 따라 오리엔탈, 지중해식, 몰디비안 등으로 고를 수 있었는데

아시안식(오리엔탈?)이 역시나 입맛에 맞았습니다.

 

앙사나 벨라바루는 반얀트리 계열 리조트인데 반얀트리가 스파로 굉장히 유명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올인 혜택에 포함된 기본 30분 스파를 받고 너무 만족해서 이틀 뒤 전신 스파를 또 예약해서 받았습니다.

프라이빗하게 룸이 따로 분리되어 있어 커플 마사지 받기 정말 좋더라구요 ㅎㅎ

인오션 빌라로 이동해서는 수영장에서도 놀고, 바로 바다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있어 바다에서 스노클링도 하였습니다.

인오션 빌라 주변은 수심이 낮아 무릎까지 밖에 안 오더라구요. 스노클링 가능 지역이 표시가 되어 있어 위험하지 않게 그 범위 안에서 스노클링을 하며 놀았습니다.

생각보다 물고기가 다양해서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습니다. 스노클링 장비는 다 비치 쪽에 위치한 다이빙 센터에서 무료로 대여 가능합니다.

허니문 베드 장식도 원하는 날 해주시고, 플로팅 breakfast도 원하는 날 원하는 시간에 예약할 수 있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물에서 노는 걸 너무 좋아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영장/바다에서 둥둥 떠다니며 한량처럼 보낼 수 있어 너무 좋더라구요 ㅠㅠ

그리고 몰디브에서 오랜 기간을 보내면 할 게 없어서 지루하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저희가 보낸 4박 5일동안

올인 및 허니문 패키지에 포함된 excursion 으로만도 지루할 틈이 없었구요. 저희는 오히려 아~무것도 안하고 원할 때 물에 들어가서 놀고 원할 때 먹고

쉬고 자고 싶었는데 그럴 수 있었던 날이 이틀 정도 밖에 안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몰디브에서 5박, 6박 정도 할 걸 후회도 했답니다.

인오션 빌라에도 식당 겸 바가 있었는데 여기는 아침만 뷔페형식으로 나오고 점심, 저녁은 애피타이저, 메인, 디저트를 각각 고를 수 있는 코스로 나오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음식의 퀄리티는 인오션 빌라 식당이 더 좋았습니다!

 

<두바이>

몰디브가 너무 환상적이어서 사실 두바이와 아부다비는 기대를 별로 안했어요. 숙소도 별로 신경 안쓰고 천생연분에서 추천해 주신 곳으로 다 선택했는데

'이게 웬걸!' 다 기대 이상으로 퀄리티 있고 좋은 곳들이었어요!

두바이는 새벽 늦게 아부다비 공항에 도착해서 항공사에서 제공해 주는 버스를 타고 두바이까지 이동하여 여행사에서 미리 연결해주신 한국인 가이드분이

저희를 마중 나와 숙소까지 데려다 주셨어요. (늦은 시간까지 저희 기다리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ㅠㅠ)

저희가 묵었던 숙소는 에미레이트 몰에서 도보로 10분거리에 위치한 더블트리 바이 힐튼이었는데 24시간 체크인이 가능해서 저희가 새벽 2시에 도착했는데도

호텔 로비 불이 아주 화려하게 켜져 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저희가 묵었던 방은 취사가 가능한 방이어서 두바이 음식 값이 비싸고 입맛에 맞지 않을 때 간단히 컵밥이나 라면으로 때우기 좋았어요.

그리고 제일 마음에 들었던건 조식이었는데 일단 웨이터 분들이 너무나도 친절하시고 (자리에 오셔서 음료 같은 거 필요하냐고 물어보고, 크로아상 갓 구웠다며 나눠주시고..)

음식도 다양해서 아침마다 폭식했네요.. 정말 더블트리 힐튼 숙소 강추합니다! 합리적인 가격 (제 생각에는 숙소 퀄리티 대비 저렴한 가격)에 최상의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어요!

 

두바이에서는 쇼핑몰 구경을 많이 했어요! 두바이몰에서 명품 구경하고 (한국보다 비싼 가격에 좌절하고... 한국에서 직구로 사는게 훨씬 저렴하더라구요)

에미레이트 몰에서는 기념품 (페이드아웃 크림, 대추야차 초콜릿 등등) 샀어요~ 그리고 부르즈 칼리파 전망대도 올라가고, 분수쇼도 구경하고, 7성급 호텔인 부르즈 알아랍도 다녀왔어요!

부르즈 알 아랍은 다리 건너기 전 입구에서부터 호텔 투숙객 여부를 확인하는데 저희가 갈 당시에 '두바이 레스토랑 위크'라고 유명한 레스토랑마다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코스요리를

제공해주는 행사를 하고 있어서 부르즈 알 아랍에 위치한 '더 스케이프'라는 곳을 예약했어서 입장할 수 있었어요!

실험적인 음식이 많아... 맛있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그래도 부르즈 알 아랍 내부 구경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경험이었어요.

 

 

<아부다비>

그리고 대망의 아부다비!

두바이는 호텔 밖에 나가면 사막 모래 바람이 심하게 불어 돌아다니기 조금 힘들었지만 아부다비는 날씨가 정말 맑았어요!

휴양지인가 싶을 정도로 맑은 하늘과 해변이 펼쳐져 있어 몰디브의 여흥이 아직 가시지 않은 저희에겐 정말 만족스러운 곳이었어요.

게다가 저희가 묵었던 st.regis 호텔도 정말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친절하신 직원분들, 역시나 최상급의 조식 뷔페 (특히 남편이 여태껏 호텔 가서 받았던 서비스 중 최상급이라며...!)

그리고 st. regis 가 타이타닉호에 영감을 받아 디자인 한 호텔이라 그런지 실제로 화려하고 으리으리하게 로비를 꾸며놓아 볼거리도 다양했어요.

그리고 30층 이상부터 객실이 시작되는데 저희는 43층을 배정받아 뷰도 아주 환상적이었답니다.

날씨가 맑긴 하지만 아랍 에미레이트에서는 추운 날씨라 수영장에는 못 들어가고 대신 호텔과 연결된 프라이빗 비치에도 수영장이 있는데

그곳은 수온을 따뜻하게 관리하고 있어 그곳에서 수영도 하고 놀았습니다.

그리고 st. regis 에는 버틀러 서비스가 있는데 저희를 위한 허니문 샴페인도 준비해 주시고 저희가 사막 투어 다녀온 날 저녁에는 어떻게 아셨는지

피로할까봐 숙면에 좋다는 'tea'도 준비해주셨습니다. ㅠㅠ 정말 서비스가 무한 감동이더라구요.

그리고 크리스탈 라운지를 가면 '티소믈리에'라고 취향에 따라 tea를 만들어 주시는데 애프터눈 티세트와 같이 먹으니 정말 좋았어요!

또한 허니문으로 오게 되면 'remede' 스파가 1인 무료인데 저는 남편도 추가해서 같이 받았어요~

마사지 후에는 사우나 공간이 따로 있어 쌓였던 피로를 풀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부다비에서 제일 유명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했습니다! 호텔 직원분이 일몰에 가야 가장 예쁘다고 하셔서 그때 맞춰 갔는데 파란 조명을 받은 모습이 정말 아름답더라구요...!

그리고 사막투어도 아부다비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사막 모래 언덕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기사님이 운전실력, 낙타체험 (저희는 메르스가 무서워서 가까이 가진 않았습니다.), 헤나, 사막공연 등

다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이렇게 8박 10일의 신혼여행을 마치고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다들 신혼여행만큼 즐거웠던 여행이 없다고 하던데 저도 이제 백퍼!!! 공감합니다.

큰 이벤트?를 마치고 훌훌 떠났을 때의 그 자유로움 그리고 금전적 걱정 없이 신혼여행만큼은 즐기고 오자! 라는 쾌감!!!

몰디브는 워낙 기대를 많이 했던 곳이라 그만큼 천국이었고, 아부다비는 기대 이상으로 더 만족했습니다.

특히나 좋은 숙소를 추천해 주신 천생연분에 너무 감사드려요! 천생연분이 아니었다면 알지 못했을 ㅠㅠ 보석같은 곳들 이었어요.

신혼여행이 아니더라도 몰디브와 아부다비는 꼭 다시 여행으로 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