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신행 다녀온지 3주정도가 지났네요. 한달이 다 되어가는데도 신행 생각하면 웃음부터 나옵니다^^

원래는 제가 진행했던 웨딩업체에 제휴된 허니문 전문 여행사가 있었어요. 그 업체에서 진행하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다녀올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우선 생전 처음 들어보는 업체였고.. 느낌상 믿음직하지가? 않더라구요. 진행했던 웨딩홀 제휴업체, 또 인터넷에서 허니문 전문 여행사를 다 뒤져보면서 찾아보고 있는 와중에 저희 친정엄마 지인분의 소개로 천생연분닷컴을 알게 되었네요. 사실 천생연분닷컴도 결혼준비를 시작하기 전까진 알지 못했어요. 그런데 임정택이사님과의 상담 후 믿을만한 업체라는걸 알게되었고, 또 제가 원하는 것을 딱딱 캐치해주셔서 그것에 맞게 일정과 코스를 잘 추천해주셔서 계약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저희는 코사무이로 5박7일의 일정으로 가게 되었고 저녁 비행기로 출발하기 때문에 밤에 먼저 방콕에 도착해서 노보테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아침, 다시 국내선을 타고 코사무이로 들어가는 일정이였습니다. 코사무이에서는 2박은 더라이브러리리조트, 2박은 리츠칼튼풀빌라에서 있었어요.

오전 11시예식을 마치고 나오니 2시가 조금 넘어있었고 공항엔 3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했던 것 같아요. 공항에서 간단히 여행사미팅을 하고 짐을 부치고 나니 면세점 쇼핑을 할 수 있으정도로 시간이 남더라구요.(사실 시간이 촉박할까봐 엄청 긴장하고 갔답니다ㅋㅋ) 탑승수속을 하고 '비행기타서는 우리 바로 자자~' 했었는데 설레는 마음 탓이었던지 저희 둘다 거의 못잤어요ㅋㅋㅋ 거의 좀비상태로 방콕에 도착해서 나와계신 방콕 현지 가이드님을 만나 바로 노보텔로 이동했어요. 방콕 수완나폼공항에서 노보텔까지는 차로 10분도 안되는 것 같았어요. 

노보텔 2층에서 찍은 로비 사진이예요. 밤이라 어둡긴한데 너무너무 예쁘더라구요. 피곤하지만 않았으면 캐리어 끌고라도 한바퀴 슝 돌고 싶었는데 저희 둘 다 다크써클이 무릎까지 내려온 좀비였기에ㅋㅋㅋ 바로 룸으로 올라갔어요.

저희가 1박을 묵었던 룸입니다. 현관입구 쪽에서 찍은 사진이구요, 룸 컨디션은 비교적 좋았어요. 화장실이 넓고 욕조와 샤워부스도 있어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대충 면세품만 풀어보고 내일 입을 옷만 정리하고 나서는 씻고 바로 기절했어요. 사실 비행기가 많이 연착이 되었어요. 원래는 현지시각으로 11시전에 방콕에 도착하는 일정이였는데 1시가 다 되서 도착했어요. 저희는 많이 피곤하지 않으면 "방콕 호텔앞에서 맥주라도 한 잔 하고 자자" 요런 생각이였는데 시간이 늦기도 했고 너무 피곤해 바로 쓰러져 잤네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 조식을 먹고 코사무이로 이동하기위해 공항으로 갔습니다. 노보텔 조식을 그냥 먹을만 했던 것 같아요.

 

짜잔! 코사무이 공항이예요.

코사무이는 태국의 작은 섬이고 다 돌아보는데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을만큼 작은 섬이예요. 그래서 공항도 매우 작고 귀여운데ㅋㅋㅋ 공항에 처음 도착했을 떄 느낌은 아, 자연친화적이다?ㅋㅋㅋㅋㅋㅋㅋ 예뻐요^^

 

공항에서 앞으로 5일의 일정을 함께할 조광제가이드님을 만났습니다. 도착했을떈 점심전이였고 리조트 입실시간은 3시여서 우선 마사지부터 받으러갔어요. 사진 많이 찍겠거니 해서 공들여 화장하고 갔는데 화장을 싹 지우고 팩까지 붙여주더군요ㅋㅋㅋㅋ(마사지 하러갈땐 왠만하면 썡얼로 가세유 신부님들ㅋㅋㅋㅋ) 신랑도 저도 개운하고 시원하고 아주 좋았답니다. 그리고 실장님과 함께 일정을 체크하면서 점심식사를 했어요. 패키지일정 중 선택일정이 있잖아요. 둘쨰날에 무얼 할지, 셋째날엔 어딜갈지 함께 정했어요. 그래야 실장님이 미리 예약도 해놓고 하기 때문이예요. 일정 체크와 함께 간단히 코사무이라는 섬에 대해 이야기도 듣고 뭐 실장님과 통성명도 하면서ㅋㅋㅋㅋ 맥주 한 잔씩도 얻어마셨네용^^

 

드디어 더라이브러리리조트 저희가 묵었더 룸입니다.

캬... 지금봐도 너무 좋아요ㅠㅠ 저 사실 풀빌라도 아니고 리조트라서 큰기대는 안했거든요. 대신 티비에서 본것도 있고ㅋㅋㅋ 라이브러리의 상징인 빨간풀장! 거기만 좀 기대하고 갔었는데 룸 컨디션이 상상그이상이더군요. 서비스도 너무 좋았구요, 나가면 바로 차웽시내라서 저녁때 산책 겸 구경하러 나가기도 좋구요. 예비신랑신부님들.. 더라이브러리리조트 강추예요 정말! (그리고 라이브러리 추천해주신 임정택 이사님 감사합니당^^)

 

둘째날은 낭유안 섬 투어 일정이 있어서 사실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긴 했어요. 피곤하기도 하고 쉬고 싶기도 했지만 낭유안섬에 가서 스킨스쿠버를 하며 니모를 눈앞에서 보니 그 생각도 싹 사라지고ㅋㅋㅋㅋ 여긴 무조건 와야해! 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겁이 좀 많아서 스킨스쿠버 하기전에 겁도 많이 먹고 정말 얼굴이 하얘질 정도로 긴장을 많이 했는데요, 신랑이 괜찮냐며.. 억지로 안해도 된다고 할 정도로요. 근데 친절한 강사님을 따라서 숨쉬고 수신호(?)도 배우고 천천히 물에 들어갔는데 숨이 잘 쉬어지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어어어어무 좋았어요ㅋㅋㅋㅋ 낭유안섬에서의 스킨스쿠버도 정말 강강강추예용!!

 

더라이브러리의 또 하나의 즐거움.

바다 코앞에서의 조식입니다. 사실 요건 티비에서 봤어요. 바다 코앞 모래사장에서 정말 풍성하게 조식이 나오는데 진짜 저건 맛없을수가 없겠다 싶었어요. 조광제실장님께서 햇빛이 정말 뜨거울거라고ㅋㅋㅋㅋ 그니까 "사진만 후딱 찍고 안으로 옮기세요" 했는데ㅋㅋㅋㅋ 햇빛이 정말 뜨겁긴 하데요?ㅋㅋㅋ 저희가 아침 8시쯤인가? 나가서 조식을 먹었는데 인중에서 땀에 나요... 음식 다 나오고 사진 몇번 찍고 바로 실내 레스토랑으로 들어갔어요ㅋㅋㅋ 근데 코사무이가 정말 좋았던게 햇빛은 정말 뜨거워요. 근데 습하지가 않더라구요. 섬이라서 엄청 습하고 숨이 턱턱막힐 더위일줄 알았는데 그냥 뜨거운 더위예요. 찝찝한 더위가 아니구요. 근데 꼭 하셔야할 건 썬크림 잘 챙겨바르는것! 살이 까맣게 타는게 아니라 빨갛게 익어서 밤에 정말 따갑고 아프데요. 가이드님께서 첫날 알려주신 덕분에 저랑 신랑은 내내 전신에 썬크림을 떡칠하고 다녀서인지 별로 타지도 익지도 않았답니다^^

 

뜨거운 햇빛아래서의 조식을 먹고 요트를 타러갔어요. 개인요트를 한시간동안 타는건데 일단 타는순간부터 내리기전까지 미친듯이 사진을 찍어요. 요트에 계신 직원분께 100바트를 팁으로 주면 세상의 모든 오글거리는 포즈는 다 잡아주면서 정말 열정적으로 사진을 찍어주십니다. 저희는 정말 해가 가장 뜨거운 시간에.. 떙볕에서 요트를 타서ㅋㅋㅋㅋㅋ 땀을 한바가지 흘렸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넷째날

드디어 리츠칼튼에 왔습니다.

하... 진짜 저희 리츠칼튼 가서 "와 진짜 좋다" 이 말만 한 700번 정도 한 것 같아요. 처음 체크인 할때부터 꽃다발을 주셨어요. 조광제실장님께서 보시더니 "와 이렇게 질 좋은, 예쁜 꽃다발 주는 곳 처음 봤다"고, "여기서 이런 예쁜 꽃 구하기가 힘들건데.." 하시더라구요. 별거 아닌데 괜히 신행 온 느낌 더 들고ㅋㅋㅋ 기분 참 좋았네요. 

사실 임정택이사님과 상담하며 리츠칼튼으로 풀빌라를 결정하기까지 고민이 많았어요. 저희는 처음부터 정해놓은 다른곳이 있었거든요. 근데 이사님께서 리츠칼튼이 올해 1월에 오픈하면서 정말 규모도 크고 서비스는 말 할 것도 없고 후회없을거라며 굉장히 추천하셨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반신반의하면서 "그럼 리츠칼튼 갈께요~" 한건데.. 진짜 안갔으면 어쩔뻔 했냐구요ㅠㅠㅠㅠㅠ 룸 찍은게 폰에 있을텐데 어디갔는지 사진이 너무 많아서 못찾겠구요ㅠㅠ 너무 좋았어요. 우선 풀빌라가 규모가 굉장히 커요. 룸에서 레스토랑 갈때도, 로비를 갈때도, 어디를 가도 버기를 타고 가야해요. 더운날씨에 걸어가기엔 어디든 너무 멀더군요. 그리고 모든 직원들이 어쩜 그리 친절한지... 눈만 마주치면 사와디캅~ 친절과 상냥함이 몸에 배어있는 사람들... 나중에 체크아웃할때 자주 저희 버기 태워줬던 친절했던 직원에게 따로 팁도 많이 주고 나왔답니다. 

조식도 너무 맛있어서 아침마다 입맛없던 제가 과식을 할 정도였구요ㅋㅋㅋㅋㅋ 메인풀에서 마셨던 떙모반!(수박쥬스예용)의 맛은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ㅠㅠ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을 굳이 한가지 꼽으라면 룸에 개인풀이 조금 작았던 점.

요즘은 대형 플라밍고 튜브나 백조튜브같은거 많이 가지고 가잖아요. 그거 띄워놓으면 거의 풀의 반이 차는 정도.. 더라구요ㅋㅋㅋㅋㅋ 뭐 어차피 둘이 쓸거라 충분하다면 충분할수 있지만 조금만 더 컸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네요. 요거 하나 빼고는 정말 200% 만족했던 리츠칼튼이었어요.

마지막으로 요건 리츠칼튼 메인풀장 썬베드에 누워 찍은사진.

진짜 예술입니당...ㅠㅠ 바로 앞에 전용비치도 있었는데 저희는 가보진 않았구요(메인풀만으로도 충분했어용ㅋㅋㅋ) 요기서 먹는 떙모반, 무조건 드셔보세용!

 

사진으로 올리진 않았지만 점심, 저녁식사들도 다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정통태국음식부터 해산물요리까지 어느하나 허접하게 흉내낸거 아니고 진짜 제.대.로. 나오더군요. 5일동안 특히 새우ㅋㅋㅋㅋ 정말 원없이 먹고 왔답니다. 그리고 틈틈히 실장님께서 사주신 음식들도 다 저희 입맛 취향저격.. 낭유안섬 들어가는 배타러 가는길에 먹었던 고기꼬치라고 해야하나.. 찰밥이랑 같이 먹는 그 꼬치맛 진짜 못잊어요....ㅋㅋㅋ 

 

허니문으로 코사무이 선택한거, 그리고 천생연분닷컴 통해서 간거. 진짜 현명한 선택이였네요. 5월에 결혼앞둔 제 친구에게도 소개해줬구요. 또 결혼할 친구 있으면 무조건 소개해줄거예요!

 

예비신랑신부님들 행복한 허니문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