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4일 결혼식을 마치고 우선 김해공항으로 출발..

선선한 우리나라를 떠나 더운 태국으로 가지만 진한 화장에 헐렁한 티셔츠는 너무나 언밸런스일 것 같아서 그냥 예복차림으로 인천공항으로..

참고로.. 김해공항 주차료는 일 만원으로 알고 있는데 근처 주차장에 일 4천원으로 차를 맡김..

인천공항에 7시 30분 경 도착.. 조금 늦어서 걱정했지만 기인~ 긴 대기행렬 덕분에 시간은 쪼들리지 않음..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나 지루했지만 어쨌든 무사히 탑승..

탑승 전 면세점을 구경했지만 아무것도 사지 않았는데.. 아뿔싸.. 이것이 실수였음

선물을 사실려면 출국 때 미리 사 가시는 게 좋을 듯..

귀국길에 면세점에는 거의 볼 게 없었습니다.

오리엔탈 타이 항공 편으로 날아가는 일정..

솔직히 비행기가 무지 좁고 불편해서 별 하나까먹었음..

딱딱한 시트, 허리를 꼿꼿이 펴고 여섯시간 가량의 비행은 나나 신부 모두에게

가장 가혹한 시간이었음..

무사히 도착한 태국의 푸켓..

후덥지근~~ 한 날씨에 옷이 척척 달라붙는 느낌.. 하지만 반가이 맞아주는 가이드 덕분에 기쁘게 숙소로 향했습니다.

센트럴비치 리조트는 일반 호텔처럼 그 시설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숲길 곳곳에 있는 작은 방갈로를 내 집처럼 통째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만족이었죠

특히 친절한 직원들과 침대에 하트모양으로 꽃까지 꾸며놓아주는 배려덕분에

여행기간 내내 너무나 즐겁게 묵을 수 있었습니다.

첫 날 오전은 푸욱~ 쉬고 오후부터 일정 시작...

처음 해외여행을 푸켓으로 가시는 분들은 음식이 잘 안 맞을 겁니다.

저만 제외하고 모두들 식사를 거의 안 하시더군요.. ㅎㅎ

저는 돈이 아까워 꾸역꾸역 모든 음식을 다~~ 시식하고 돌아와서 살이 쪄 버렸죠 .. ㅡㅡ;;

암튼 첫날은 여행피로를 풀기위해 아로마 스파 맛사지를 했답니다.

짧게 배운 태국어와 어설픈 영어로 항상 유쾌하게 행동하는 저희 부부가 맘에 들었는지 안마받는 중에도 웃고 떠들며 내 집처럼 편안하게 쉬었죠

발맛사지까지 다하고 나니 정말 피로가 싸악~~ ㅋㅋ

엄청난 크기의 부페 식당과 태국 최고의 쇼라는 환타지 쇼까지 보고왔는데요..

내용보다는 화려한 볼거리가 정말 많더군요.. 촬영을 못한다는게 아쉬울 따름이었습니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서 다시 휴식..

너무 늦은 시간에 돌아온데다 피곤해서 뻗어버렸죠..

정말 독특한 태국날씨를 느낄 수 있었는데 아침에는 천둥 번개에 폭우까지 쏟아져서 걱정했는데 구경 나갈땐 거짓말처럼 화창한 날씨더군요..

이런 날씨가 계속돼서 하나도 타지 않고 하얀피부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ㅎㅎ

비행기 외에 딱 한가지 더 불편했던 건 일정조정이었습니다.

이튿날은 새벽부터 출발하자고 하더라구요

마지막 날까지 천천히 즐겼으면 좋았을 껄..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그래도 잘 놀았지만요.. ^^

암튼 2일째..

아침 일곱시에 피피섬으로 출발 했더랬죠..

태국은 기름값이 싸서 정말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더라구요

마냥 짧게만 입고 다니시지 마시고 가벼운 점퍼 정도는 들고 다니시는 것도 좋을 듯..

푸른 바다.. 하얀 백사장.. 멋진 절벽등 절경이 어우러져 있는 피피섬에 도착해서

신나는 모터보트를 타고 섬을 돌았습니다.

모터보트 앞좌석은 정말 놀이기구를 타는 것처럼 재미있더라구요

식빵하나 던져주면 떼로 몰려드는 열대어들과 원숭이들을 보는 것도 커다란 즐거움이었구요..

옵션 관광중에 저희는 스노클링을 선택했는데 물이깊어서 모두들 무서워했지만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근데 또 때아닌 스콜이 몰아쳐 쏟아지는 빗방울에 모두들 추위에 떨었죠.. ㅋ

일찌감치 스노클링을 접어서 섭섭했지만 볼 건 다 보고.. 재미있었습니다.

근데 여행사에서 선물로 준 수중카메라..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ㅋㅋ

신나게 사진찍고 배 위로 올라왔는데 카메라에 물이 가득....

ㅡㅡ;;

결국 돈만 날렸죠 뭐.. 카메라 좀 좋은거 주세요.. ㅠ.ㅠ

거기서 또 점심을 먹었는데 태국음식은 역시 모두 느끼~~~

참.. 첫날에 수끼 라는 음식도 먹었는데 역시 느끼~~~~~

사람들은 삼천원이나 주고 신라면(컵라면)을 사먹더라구요..

물론 저흰 돈 아까워서 안 샀습니다..

그리고 카메라에 물이 들어가 고장이 났는데.. 정말 눈물 나더군요.. ㅠ.ㅠ

일회용 카메라가 무려 만육천원이나 해서 사지도 못하고..

함께 간 신혼부부들과 함께 찍는데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ㅠ.ㅠ

돌아와서 코끼리 트래킹을 하러 출발.

집채만한 코끼리 위에서 흔들흔들..

색시는 무섭다고 비명을 질렀다가 재밌다고 깔깔거렸다가...

특히 코끼리를 모는 조련사가 장난기가 많아서 겁도 주고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라는 동요도 부르고 어머나도 유창한 한국어로

부르는데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아기코끼리와 사진도 찍고 즐겁게 놀았죠

그리고 셋째날로 예정되어있던 전통안마를 같은 곳에서 받았습니다.

역시..

시원하더군요.. ^^

작은 팁들 이외에는 거의 돈을 쓰지 않고 다녀서 옵션금액인 약 삼십여만원을 제외하고는 매우 저렴하게 다녔습니다.

참! 그리고 태국과일중에 가장 맛있었던 건 망고스핀 인가 하는 과일이었는데

꼭 마늘쪽처럼 생겨서 정말 무지하게 맛나더군요 ^^

암튼 그 일정을 마치고 빠똥 밤거리로 나갔더랬습니다.

게이바에서 싱하맥주도 한잔하고 옹박쇼 라는 무에타이쇼도 봤는데요

화려한 만큼 볼거리도 많았지만 별로 제 취미에는 맞지 않더군요

사진찍을때마다 팁을 요구하는 통에 사진도 그냥 안찍었습니다.

몰래몰래 끼어 찍는 재미가 더 쏠쏠하더라구요.. ^^

숙소에 다시 돌아오니 역시 늦은 밤 시간... ㅠ.ㅠ

재미있게 노는 만큼 더 피곤하더군요

그래도 더운나라 답지않게 시원한 숙소덕분에 편안하게 잘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 아쉬움을 뒤로 하고 현지 사람들과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그 몇일 사이에 조금 친해졌다고 아쉬워하는 게 참... ^^;;

진주크림과 꿀을 파는 상점이 한식당과 같이 있더군요..

기대에 잔뜩부풀어 갔던 한식당.. 밥맛은 없었지만 그래도 태국음식보단 역시

조금 나음.. ㅡㅡ;;

선물을 가장 많이 사고싶었던 라텍스 전문점..

편안한 베게와 매트리스가 어찌나 싸고 좋던지..

지금도 집에와서 잘 쓰고 있습죠.. ㅎㅎ 딴 선물보다 비싸지만 그래도 가장

좋은 선물일 것 같네요.. ㅎㅎ

비행기를 타기 전 .. 우리의 가이드 김영배 씨인가??

암튼 그 분께서 해변가에서 맥주를 한 잔 쏘시더군요..

항상 최선을 다해서 안내를 하시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감사드리구요. 태국에서의 일정은 이렇게 끝이났습니다.

즐겁고 편안한 여행이 되게 도와주신 여행사와 가이드님께 감사드립니다.

(^^)(__)(^^)(__)

사진 올릴려니까 잘 안 올라가지네요.. 용량이 커서 그런가??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