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관 측 “시위 예상보다 평화로워”

동선 변경으로 방콕 여행 무리 없어

‘셧다운’시위로 방콕여행을 포기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태국 반정부 시위대가 지난 13일 방콕의 주요 도로를 마비시키는 일명 ‘방콕 셧다운(Shutdown)’시위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외교부는 이민자와 방문객에게 주의를 당부하며 특히 여행자를 위한 긴급 연락망과 주의사항을 전달한 바 있다. 언론 또한 격화되는 방콕 시위에 초점을 맞춰 보도하고 있다. 여기에 현지 거주 중인 한국인들이 인터넷을 통해 불안한 현지 상황을 전달하며 여행자들의 두려움을 증폭시키고 있다.

국내에 비춰지는 방콕 상황이 이렇다보니 여행사는 몰려드는 문의전화와 취소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러나 여행사에 따르면 여행에는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대부분의 여행사들은 주로 방콕/파타야 일정으로 구성된 패키지 상품은 파타야/방콕 일정으로 동선을 변경하거나 시위대로 인해 출입이 불편한 일부 관광지 대신 다른 관광지로 일정을 변경해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셧다운 시위 발생 당일 한 여행사 관계자는 “오늘 셧다운 주의보 발령으로 지난주 보다 취소 문의가 많아지기는 했지만 실질적인 취소는 많지 않다. 현지 방콕 사무소에 따르면 시위대가 있기는 하지만 현지 언론이 보도하는 것처럼 길 전체를 차지하는 정도는 아니며 주요 도로 7군데 중 2, 3군데만 막아 놓는 등 일정에는 불편이 있을 수 있지만 관광지를 둘러보는 데는 차질이 없다”고 전했다.

대사관에 따르면 시위 1일째였던 지난 13일 생필품 사재기와 대중교통 마비 등의 심각한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으며 교통 봉쇄 구역을 제외한 구간은 오히려 한산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또한 시위 2일째였던 지난 14일에는 센트럴월드, 시암 파라곤, 시암 디스커버리, 마분콩 등 방콕 주요 쇼핑몰이 평소 폐점시간보다 2시간 조기 폐점했지만 꾸준히 정상 영업을 유지했고 BTS, MRT 역시 평소보다 매우 혼잡했으나 정상운영 됐다고 밝혔다.

수완나품, 돈무엉 공항도 정상운영 됐으며 오히려 진입 고속도로가 한가해 평소보다 빠른 시간 내에 공항에 도착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까지 국민의 피해는 접수된 바 없음을 알렸다. 현지 관광청에서도 이 기간 관광객 불편해소를 위해 ‘관광객 도우미 센터’를 설치,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비상시에는 수쿰빗 22에 위치한 임페리얼 퀸즈 파크 호텔(Imperial Queen’s Park Hotel)과 라마 6에 위치한 트윈 타워 호텔(Twin Tower Hotel), 싸톤 지역에 위치한 호텔 등에서 도움 받을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