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붓은 발리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라고 합니다.
발리 남부지역처럼 해변이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푸르른 숲과 (어찌보면 울창한 밀림과도 같은), 계단식 논등
전원적인 풍경과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레스토랑과 샾들이 마음을 여유롭고 편안하게 해줍니다.
전체적인 도시 분위기는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곳입니다.
우붓의 시내는 크지 않으며, 미터기를 장착한 택시는 없으므로 대부분의 여행자는 시내에서 도보로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래서인지 곳곳에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렌탈 해 주는 곳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르막길을 자전거타고 다닐 자신이 없네요~
메인 로드나 몽키포레스트 거리를 한가로이 걷다 보면 쉽게 눈에 띄는 풍경들이 있답니다.
전통 무용 공연, 신비로운 가뮬란의 선율, 정교한 목각과 석상등의 장식품, 화려한 문양의 독특한 바틱이 바로 그것입니다.
한국에서 쫓기듯 시간을 보낸 우리들에게 마치 거리에서도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회화의 중심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강렬한 색채의 그림을 자랑하는 갤러리들~
그림의 문외한인 저의 눈에는 살짝 유치스러워 보이는 것들도 더러 있었으나...
화려함만은 정말 최고라고 할 수 있답니다.
판매를 하기 위한 갤러리이지만, 오픈형 구조라 문밖에서 찬찬히 감상만도 가능합니다.
오늘은 마을 행사가 있는 날인가 봅니다. 가족 모두가 전통의상을 차려입고 나섰습니다.
여성의 윗옷은 오우~ 씨스루네요 ^^
우붓은 예술가들의 생가는 물론이거니와 각종 박물관과 미술관도 즐비하답니다.
19세기 경부터 발리 예술가들이 운집하여 창작활동을 펼쳤고, 1930년대 부터는 서양의 예술가들도 우붓으로 모여들면서 동서양의 조화를 이루어 다양한 예술활동이 이루어지게 되었다고 하네요.
해서~! 두 개의 박물관을 둘러보았지요.
역사적 배경 또는 예술품에 전문지식이 없다 보니..
그냥 휙휙휙 스쳐 지나가듯 돌아보는 그런 관람밖에 할 수 없는 무지함에 나 자신을 되돌아보며, 에어컨이 없어 너무 더워 그런거라고 애써 위로해 봅니다.
또, 우붓의 도로는 도깨비도로 입니다.
평지를 걷고 있다 생각하고 무심코 다리 밑을 보면 밀림이 울창한 계곡이 푹~ 파여 있거든요
거리는 오르락 내리락.. 평편하지가 않습니다. 또한 보도블럭은 깨진곳이나 아예 없어져버려 하수구로 쑥~!! 빠질 수 있는 곳도 있으니 조금은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상당히 불량식품틱해 보이는 길거리표 국수~ 하지만 그 맛은 끝내준다는거어~
현지인들은 괜찮지만 관광객들은 잘못 먹으면 바로 배탈이 난다며 극구 말리던 가이드의 근심을 뒤로하고~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고도 입맛을 다신 저는 동남아 체질인가 봅니다 ^^
하지만 우붓이 이런 촌스러움만 가득한 곳은 아니랍니다.
눈을 번쩍 뜨이게하는 세련된 분위기의 카페와 레스토랑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마치 청담동의 고급진 브런치까페를 보는 듯 하거든요~
우붓의 거리를 잘란잘란(산책) 하실 때는 최대한 편안한 신발을 신어주세요~
길거리 마사지 샾에서 저렴한 가격에 지친 발을 쉬어가도 좋습니다.
전세계에 깔리다시피한 스타벅스. 하지만 우붓에서는 우붓만의 독특함을 느낄 수 있답니다.
입구에 커다랗게 자리한 징. 그 뒷 편으로 펼쳐진 연못에 가득 떠 있는 연잎을 보면,
정말 내가 특별한 곳에 와있구나~ 하는 기분이 든답니다.
바쁘게 살아온 우리의 시간을 한번쯤 뒤돌아보며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해주는 우붓의 신비로운 매력에 빠져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