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01. 인천-홍콩

오랜만에 새벽 5시기상, 공항 가는 길은 언제나 설레인다. 이번에 만나게 될 홍콩과 발리는 어떤 모습일까?
전에 보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보고 느끼고 와야지. 라고 다짐하고 케세이퍼시픽 비행기에 올랐다.

우리가 탄 인천-홍콩 비행기는 지금까지 타본 비행기중에 가장 최신식 기종이었다.
기내식도 불고기와 비빔밥 중에 고를수 있었다.
그리고 3시간반을 딥슬립 하고나니 홍콩도착! 가까운 비행시간 참 좋다.
짐찾고 공항을 나와 버스타는 곳으로 이동. 홍콩의 10대소녀들이 바글바글하다.
누가오나? 생각하고 두리번 거리는찰나 이사님이 알아낸 정보로는 엑스오가 온단다.
홍콩에 도착하자마자 한류열풍 물씬. 이층버스를 타고 우리가 묵을 시티가든 호텔로 이동.

시티가든 호텔은 코즈웨이베이 근처에 위치해 있는 금액대비 만족도 높은 호텔.
공항에서 버스로 한번에 올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요시간은 약 40분정도.
시티가든호텔역에서 하차벨을 누르고 내리면 된다. 체크인을 하고 짐을 풀었다.
생각보다 더 넓고 깔끔 했던 룸컨디션에 만족하고, 일단 배가고프니 점심을 먹으러 소호로 이동!
소호하면 미드레벨 에스켈레이터가 유명하다.
영화 중경삼림의 촬영지로 1993년에 개통된 무려 800m에 달하는 길고도긴 에스켈레이터.

경사가 심한 언덕배기에 위치한 좁다란 골목에 입맛을 자극시키는 레스토랑들이 가득하다.
카페, 바, 패션 샵 까지 센트럴에서 가장 트렌디한 거리.
역시나 홍콩속의 유럽답게 낮부터 펍에서 맥주나 와인을 즐기는 외국인들과, 멋지게 차려입은 패피들이 계단에 걸터앉아 케밥을 먹고 있는 모습이 무척 자유스러워 보였다.

우리는 뭐가 맛잇을까 둘러보다 2013년 미슐랭가이드에 소개된 독특한 분위기의 딤섬집에 들어가, 홍콩식 볶음밥과 여러 종류의 딤섬, 자스민 차를 시켰다.
배가 많이 고팠으므로 맛은 뭐, 굳. 새우가 들어간 딤섬은 언제먹어도 맛잇다.
밥도 든든히 먹었으니, 홍콩하면 쇼핑!
쇼핑몰 구경을 가기위해 미드레벨 에스켈레이터를 내려오는길에 엄청난 긴 줄 발견.

다름아닌 허름해 보이는 란퐁유엔이라는 밀크티집이었다. 가게에는 주윤발 등 유명인사들의 사진이 걸려있다. 1952년부터 전통을 자랑하는 홍콩에서 가장 유명한 밀크티집. 가격도 괜찮고 맛도 좋았다.
근처에 재래시장이 있어서 과일, 야채, 생선, 고기 등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 역시 중국산이라 그런지 과일도 야채도 자이언트 급으로 크다.
우리가 갈 쇼핑몰은 센트럴의 IFC몰. 소호에서 도보로 이동가능하다.
홍콩의 IFC빌딩은 영화 툼레이더에서 안젤리나 졸리가 아슬아슬하게 공중 낙하하던 빌딩으로도 유명하다.
쇼핑몰의 규모가 생각만큼 크진 않았지만, 유명한 맛집 레스토랑도 있고, 브랜드별로 세일하는 품목들의 경우엔 득템도 가능하니, 한번쯤 구경해볼만 하다.
해가 지고, 우리는 야경을 보기위해 도보로, 피크트램 타는 곳까지 이동.
줄을 길게 서지 않으려면 해가지기전에 미리 여유롭게 이동해서 빅토리아 피크에 올라가길 추천한다.
우리가 갔던 날은 날이 흐려서 안개 때문에 백만불 짜리 홍콩야경을 보진 못하고 백불짜리 야경을 보고 욌다며 웃엇지만, 홍콩의 안개 낀 야경 또한 운치있었다고 위로해본다.

야경을 보고나니 출출해져서 또 딤섬흡입. 종류별로 시켰는데, 다 맛있었다.
특히 인절미 같은 떡으로 만든 딤섬. 강추. 추천메뉴로 시키면 실패할 확률이 적다.
올라갈때는 트램을 이용하고, 내려올때는 버스를 타고 왔는데, 이왕이면 왕복 트램을 이용하길 추천한다.
길이 구부져서, 멀미가 심할수 있으니 주의할 것.
야경을 보고나서, 마지막일정의 마무리, 몽콕역 D번출구 여자들의 쇼핑천국 레이디스 마켓을 향햇다.
없는거 빼고 다있는 시장. 물건을 살때는 반드시 흥정 하는 것 잊지말기.
피곤한 몸을 이끌고 숙소로 이동. 내일은 드디어 발리로 간다~!
2014.03.02. 홍콩-발리1

오전 10시 비행기를 탑승하기위해 새벽6시기상, 호텔에서 7시에 나갔더니, 시간이 딱 맞았다.
곤히 4시간 잠들고 나니 발리도착. 처음 보는 발리 신공항. 정말 좋아졌구나. 비슷한 시간대에 도착한 비행기들이 많아 서둘러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입국심사 하는데 시간이 1시간정도 소요됬다.
가지런히 정돈되어있는 캐리어들. 당황하지 않고 자기 가방 찾는 센스.
우릴 기다리고 있던 현지여행사 직원분과 가이드와의 만남.
발리에 도착하면 일단 좀 쉬고 싶었으나, 쾌청한 날씨, 잔잔한 바람, 예쁜 발리의 하늘과 구름을 보고나니, 이대로 리조트에 들어가 쉬기엔 아까워졌다.
곧장 스미냑의 쿠테타로 이동! 쿠테타는 발리 시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비치바.
처음 보는 비치바의 광경에 너무 놀랐다. 발리에 이렇게 고급스럽고 분위기 좋은 비치바라니.
굳이 쿠테타가 아니라도, 발리에는 비치바가 여러곳 있으니, 선택일정의 비치클럽이나 비치바에서 드링크하나 주문해놓고, 종일 신선놀음하며 쉬는 것도 너무 좋을 것 같다. 추천추천!
스미냑 거리는 정말 트렌디하고 스타일리쉬한 인테리어의 디자이너의 손길이 느껴지는 예쁜 드레스샵과 악세사리 샵들로 가득하다. 금액도 저렴한 것부터 고급스러운 것까지 다양하게 있으니, 신용카드는 필수.
같이 갔던 여자 셋 모두 만족한 스미냑의 쇼핑이었다.
저녁은 스미냑의 루머스라는 인기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와 발리맥주 한잔.
식사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줄이 길었다. 식사시간에 올 예정이라면 미리 예약을 하길 추천한다.
한국보다 많이 저렴한 금액에 정말 맛있다. 추천메뉴는 스테이크, 피자, 샐러드, 딸기 스무디!
드디어 더 체디에 체크인을 하고 잠시쉬었다.
새벽2시에 베리굿웨딩 허니문 원정대 팀을 만나기위해 공항을 향했다.
화려한 더체디의 밤. 내일은 더체디 인스펙션이 있는날. 체디의 아침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2014.03.03. 발리2

발리에서의 둘째날 아침. 역시 상쾌한 날씨, 몸은 천근만근이지만 조식을 든든히 먹고 힘을내보았다.
더 체디의 조식은 컨디넨탈, 웨스턴 등의 세트메뉴 또는 알라카르테로 원하는 요리를 주문해서 먹을수 있다.
카페라테와 파인애플주스가 너무 맛있어서 매일아침 기본으로 2잔주문!

자 이제 우리가 묵었던 신상 더 체디를 소개할시간.
더 체디(The Chedi Sakala)

가장 낮은 룸 카테고리가 스위트룸부터 시작하는 GHM 그룹의 베노아 해변가의 신상 럭셔리 체인 리조트.
총 247개의 침실과 거실이 분리된 넓은 스위트룸과 복층구조의 14채의 투베드 풀빌라로 이루어져있다.

풀빌라는 4월에 오픈예정! 해양레포츠의 천국 베노아 해변에 위치해 있다는 장점과 ㄷ자형태의 무려 105m나 되는 거대한 공용풀장과 레스토랑 앞에도 바다를 보며 수영할수 있는 공용풀이 하나더있다.

해변가의 해양레포츠 샵에서 레포츠도 즐기고, 공용수영장에서 마음껏 수영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에, 럭셔리한 객실과 액티비티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분들게 강추하고 싶다.
레스토랑도 총2개. 특히 해변가의 사카라 레스토랑의 프렌치 런치 코스메뉴는 가히 예술과도 같았다.
먹기아까울 만큼 예쁜 음식과 맛또한 굿!
화창한 아침의 모습과, 화려한 조명의 밤의 모습이 둘다 멋진 럭셔리한 더 체디였다.

이제 W 인스펙션을 갈차례.
W도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전 세계의 럭셔리 스타우드 계열의 체인 리조트.
더 체디가 인도네시아 전통 스타일에 톤다운된 럭셔리 모던함이 더해진 인테리어라면, W는 알록달록 톡톡튀는 컬러감과 현대적인 모던하고 시크한 감각의 스타일리쉬한 리조트라고 할수 있다.
더블유(W Retreat &Spa Bali Seminyak)

스미냑에 위치한 W는 약 156개의 호텔객실과 79개의 풀빌라로 구성되있다.
로비에서부터 레스토랑, 비치의 선베드, 객실까지 강렬한 비비드 컬러들을 만날 수 있다.
하얀 파도와 푸른바다와 하늘이 포인트 컬러들과 잘 어울려져서 너무 멋진 리조트.
레스토랑 입구에 한쪽 벽면에는 여러 디자인의 다양한 예쁜 머그컵들이 가득한데, 조식때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컵을 고른후 자리에 앉으면 골랐던 컵에 커피를 담아준다고 한다.
저녁에는 W의 유명한 WOO BAR에서 예쁜 석양과 DJ의 흥겨운 음악과 함께 맥주나 칵테일을 즐겨도 좋을 듯하다.
허니문 뿐만 아니라, 친구나, 커플끼리 오기에도 추천할 만한 리조트.

다음으로 오늘의 마지막 인스펙션 리조트는 물리아.
사진으로만 보던 웅장한 모습의 물리아를 볼 생각에 두근두근.
물리아(Mulia Resort &Villas Nusa Dua)

동남아 3대비치인 누사두아 해변에 위치한 총 객실 745개의 어마어마한 규모의 럭셔리 리조트.
면적만 해도 축구장 약 42개의 면적이라니, 엄청난 규모다. 그중에서도 풀빌라는 108채.
가든뷰와 오션뷰로 나뉘고 봄시즌에도 했었던 리조트1박에 풀빌라3박 프로모션이 가을에도 쭉 이어질 전망이다.
공용수영장, 레스토랑, 스파 뿐만아니라 넓은 누사두아 해변에서 한가로이 휴식을 즐길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개인적으로 포토샵된 멋진 사진만 보다가 실제로 보니, 너무 기대가 컸던 나머지 살짝 기대에 못미친 감도 있었지만, 물리아만의 과하지 않은 럭셔리함과 독특한 감성이 인상 깊은 리조트였다.

드디어 오늘의 인스펙션이 끝나고 삼겹살과 소맥으로 하루를 깔끔히 마무리.
2014.03.04. 발리3

오늘은 래프팅이 있는날. 래프팅은 발리 북쪽의 우붓에 있는 아융강에서 이루어진다.
베노아에서 차로 1시간 반정도 이동. 태어나 처음 해보는 래프팅에 두근두근.
6~7인승의 노란 보트를 둘로나누어, 서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2시간정도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처음에 엄청난 양의 계단을 내려가고, 래프팅후 그 계단을 다시 올라가야한다는 게 참 힘들었지만 열대우림속에 와있는듯한 아마존 부럽지않은 아름다운 풍경에 래프팅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든줄도 모르고 열심히 노를 저었더니 2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 샤워장도 있어서 간단히 샤워를 하고, 점심은 현지식 뷔페인데, 현지식보다는 한식에 가까운 맛이어서 모두들 맛있게 양껏 식사를 했다.
우붓에 왔으니 우붓원숭이를 만나보자.
근처에 몽키포레스트라고, 원숭이들이 사는 숲이 있다.
숲안에는 사원같은 곳도 있고, 태어나 가장 많은 원숭이를 가장 가까이서 만난 순간. 별로 원숭이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입구부터 나올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그래도 울루와뚜 사원 원숭이들은 선글라스나, 귀걸이 같은 것도 뺏고 한다는데, 이곳 원숭이들은 착한 편이었다.
길게 시간이 소요되지 않으므로 한번쯤 둘러볼 만한 코스로 추천.
이제 우붓 시장을 구경할 차례, 없는거 빼고 다있는 우붓시장.
엄청난 흥정으로 득템한 조리와 원피스. 무조건 절반금액 이상으로 흥정할것!
우붓 재래시장과 함께 길가나 골목에는 트랜디한 잘 정돈된 샵들도 있다.
예술인들이 사는 마을답게 특이한 그림이나 작품들도 많이 진열되어 있어서 구경거리가 쏠쏠하다.
특히 추천하는 곳은 스타벅스. 발리까지와서 왜 스타벅스냐고 할수 있겠다.
우붓 스타벅스는 그만의 특별한 매력이있다. 카페라테 한잔 들고, 카페 뒤편으로 문을 열고 나가니, 멋진 사원과 함께 호수에는 연잎이 가득했다. 호수를 바라보며 쉴수 있는 발리스타일 야외 테라스 또한 멋스럽기 그지없는 곳.
이곳에서 사진한장 남기길 강추한다.

이제 우붓체디로 인스펙션 갈시간.
우붓체디는 입구를 들어섬과 동시에 세상과 단절된 평화로운 곳으로 온듯한 느낌을 온몸으로 느낄수 있다.
마치 수목원에 와있는듯한 잘 정돈된 정원 풍경과 오래된 세월이 느껴지는 인도네시아 전통 양식이 잘 어울러져 멋스럽기 그지없다.

우리가 갔던 날은 20채 모두 손님이 투숙 중이여서, 객실 내부는 불행히도 볼수 없었지만, 잘 꾸며진, 그러나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그대로인 것만 같은 느낌의 오래되고 멋진 정원을 따라 리조트 구석구석을 걸어보았다.
트립어드바이져 사이트에서 발리의 697개 호텔중 당당히 1위를 차지한 더 체디클럽 우붓.
진짜 발리를 경험하고 싶다면, 더 체디클럽 우붓을 강력추천한다.
더 체디클럽(The Chedi Club Tanah Gajah Ubub)

앞서 묵었던 더 체디와 마찬가지로 더 체디클럽 우붓은 우붓중심으로부터 약 3km 정도 떨어진 타나가자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2004년 7월에 오픈했음에도 불구하고, 20채밖에 안되는 객실에 소수만을위한 믿기지 않을 만큼의 광활한 규모의 시설과 GHM 그룹의 놀라운 서비스를 자랑한다.

원베드 스위트룸7채, 원베드 풀빌라 9채, 원베드 스파빌라 3채, 투베드룸 에스테이트 1채로 구성되어있고, 주로 허니문은 원베드 풀빌라와 원베드 스파빌라를 사용하는데, 원베드 스파빌라를 묵으면 매일 90분 럭셔리 스파가 무료로 제공된다고 한다. 미니바도 소프트드링크, 알콜류도 무료제공.

부대시설로는 공용수영장, 요가스튜디오에서는 넓게 펼쳐진 초록의 싱그러운 뷰를 보며 무료로 제공되는 요가클래스를 들을수 있다. 저녁에는 인도네시아 원주민들이 공연하는 전통쇼를 감상할수도 있다.
더 체디클럽에서 인도네시아 전통 춤인 깨짝깨짝 공연을 보고 저녁을 먹었다.
노을이 지는 모습도 한폭의 그림같은 더 체디클럽.
요리는 인도네시아 전통 코스 요리었는데, 특이하게 직원들이 머리에 요리를 이고 서빙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맛도 굳. 특히 한국의 갈비찜과 비슷한 맛의 요리가 있었는데, 누가 엄마가 해준 그맛이라며 다들 웃음.^^
즐거운 우붓에서의 하루를 마치고, 이제 사누르비치의 럭셔리 신상 체인 리젠트로 체크인 할시간.
더 체디도 좋았지만, 리젠트 스위트룸에 들어선 순간 그 럭셔리함은 이루 말할수 없었다.
로비에서가아닌 룸에서 체크인하는 편리한 서비스.
직원의 친절한 객실 사용설명과 안내, 미니바 무료(알콜제외) 어메니티도 록시땅.
무엇보다도 이 모든게 내가 처음 사용하는 마냥 새 느낌이 물씬드는 신상 리조트라는 점이 가장 좋았다.